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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에서 돌아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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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13-12-14 11: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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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에서 돌아서라
- 2013. 12. 10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본문 : 삼상 30:1-6

부산 태종대에는 모자상(母子像)이 있습니다. 모자상이 세워진 이유는 이렇습니다. 6.25 전쟁 때, 피란민들은 “부산 영도다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 영도다리는 부산의 랜드마크였습니다. 하지만 영도다리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가족은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난리 통에 죽거나 아니면 실종된 것입니다. 고향과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피란민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결국에는 태종대에 있는 자살바위를 찾아가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태종대에 있는 모자상은 어머니와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떠올리고 자살바위로 향하는 발걸음을 돌이키라는 의도로 세워진 것입니다.

본문에도 고향과 가족을 잃어버린 피란민들이 소개됩니다. 다윗은 추종자 6백 명과 함께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블레셋 땅, 시글락으로 피란을 갔습니다. 그런데 다윗과 부하들이 시글락을 잠깐 비운 사이, 아말렉 사람들이 쳐들어와서 그들의 가족과 재물을 모두 거둬 가버렸습니다. 고향을 잃고 객지에서 사는데 소중한 가족과 재물까지 잃게 되었으니 다윗의 부하들은 살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잡혀간 가족들은 노예로 팔려갈 것이기 때문에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절망은 더욱 컸습니다.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4절) 그들은 지도자 다윗을 돌로 치려합니다. 다윗도 가족과 고향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이젠 부하들까지 자신을 죽이려 하니 다윗은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다윗에게 남은 선택은 자살바위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살바위를 찾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6절) 다윗은 자살바위까지 내몰렸지만 거기서 그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내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잃어버렸던 가족들과 재산을 모두 되찾습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나를 믿어주고 좋아해주던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가족이 떠나고 친구가 떠납니다. 내가 그렇게 아끼던 소중한 것들이 사라집니다. 건강도 사라지고 돈도 사라집니다. 내게는 아무도,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나는 철저하게 혼자가 됩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땅 끝, 자살바위까지 내몰린 것입니다. 한 발만 더 내딛으면 우리 인생이 끝나게 되는 지점이 바로 땅 끝입니다. 이 땅 끝에 서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땅 끝이 삶의 마지막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시인은 땅 끝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땅의 끝자락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는 절망이지만 다 비우고 다시 돌아 갈수 있다는 점에서는 희망이었다. 모든 절망은 반환점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들은 땅 끝은 절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땅 끝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거기서 부터 길은 시작됩니다. 앞을 보면 길은 끝이지만 그러나 돌아서면 길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 끝에도 계십니다. 사람들은 다 나를 떠나도, 모든 소중한 것들은 다 나를 떠나도 하나님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땅 끝까지 나를 따라오십니다. 바로 그 땅 끝에서 다윗이 만났던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땅 끝에서 돌아서십시오. 새로운 길이 시작될 것입니다.

[국민일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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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7830623&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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