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자 > 목회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Home > 말씀과찬양 > 목회칼럼


 

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15-09-19 10:37 댓글0건

본문

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자
- 2015. 9. 20 기독교호남신문

우리 교회 권사님의 이야기다. 처녀 때 신앙을 가졌던 권사님은 어쩌다 불신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지금의 남편이다. 남편은 6남매 중 맏인데 형제들 모두 신앙과는 남이었다. 시부모님은 절을 찾아다니는 열혈 불교신자. 시집살이는 불을 보듯 뻔했고 믿음생활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하지만 권사님은 믿음을 놓지 않았다. 대신 남편을 전도하기로 했다. 그런데 권사님의 남편 전도 방법이 색다르다. 
권사님은 수요일과 토요일에 강대상을 청소했다. 자고로 강대상 청소의 핵심은 윤내기. 권사님은 하얗고 부드러운 천으로 강대상을 번쩍이게 닦았다. 그런데 그때 사용한 것이 다름 아닌 남편의 메리야스!

남편의 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을 때마다 눈물이 쏟아졌다. “하나님, 제 남편을 데리고 왔습니다!” 남편은 그렇게 강대상 닦은 메리야스를 3년 동안 입고 다녔다. 물론 남편은 모르는 일. 그리고 얼마 후, 남편이 교회에 나왔다. 메리야스가 아니라 사람이 나온 것이다! 지금 남편은 신실한 집사다. 

권사님은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처음 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제는 남편도 함께 웃는 추억담이지만 그러나 사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다. 남편 신발을 품고 교회에 갔다는 사람은 들어봤다. 하지만 남편 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았다는 사람은 처음 아닌가? 

절실한 마음은 절실한 행동을 가져온다. 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은 일을 미신적이라고 하지 말자. 그 행위가 남편을 전도한 것이 아니라 그 절실한 마음의 기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을 터다. 그러고 보면 마음이 전도를 한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말씀은 불신가족을 둔 사람에게는 희망이자 약속이다. 하지만 부담이기도 하다. ‘나만 믿으면 가족은 자동 구원’을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게 가족 구원의 절실한 마음이 있느냐를 따지는 말씀이다. 

추수의 계절, 가을이다. 가족 구원을 위해 메리야스로 강대상을 닦는 마음이라도 가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61136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소통로315번길 11(문흥동267-5) / TEL. 062-269-9101~2
Fax. 062-269-9104 / 목양실 062-269-9103 / 목사관 062-269-9105 / E-mail. webmaster@siminch.com

Copyright © siminch.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